가끔 학위과정인 학생들이 김박사넷 같은 곳에 주말 출근에 대해 질문하고 댓글로 갑론을박하는 상황을 인터넷에서 보곤 한다.
좋은 실적 내려면 주말에도 연구해야 하나요?
저희 랩실은 토요일에 미팅이 있고, 교수님이 일요일 출근을 ... (중략)
이런 글을 보면 마치 수험생이었던 시절에 "지금 노베 수준인데 XXX일만에 YYY 대학 가능할까요?" 라는 글을 보는 것 같다...
사실 개개인마다 상황과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게 내 지론이다.
주중에 열심히하는 학생들은 주말 내내 안나와도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주중에 만족할만큼 충실하게 연구나 과제를 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나는 적어도 주말 중 하루에는 출근을 잠시나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주말에 미리 해두면 월요일의 내가 덜 초조하고 압박받을테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적은 주말에 나와서 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ㅋㅋ
주변에 동료들이 없으니 더 딴짓하기도 쉬운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노는데 난 여기서 뭐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주중의 내가 덜 힘드리라 기대하면서 출근한다.
...하지만 오늘 일요일에는 좀 실패한 것 같아 자괴감이 든다.
딴짓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도 기업 과제 자료조사로 시간을 많이 날려 오늘의 목표인 보고서 완성을 수행하지 못한 내 자신에 자괴감이 좀 든다...나는 남들보다 많이 느린걸까?.. 그래도 오늘 조사를 마쳤으니 내일은 글을 다 쓸 수 있겠지?..내일은 꼭 마무리 할 수 있길...
내일을 위해 오늘 저녁에 한글자라도 더 써서 부담을 줄여야 겠다...
그래도 오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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