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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활 @ KAIST

[일상] 22.09.20-28까지의 일기

22.09.20

과제 마감일이라서 열심히 손으로 옮겨적었던 날이다. 오랜만에 공부해서 하나도 모르겠고... 진짜 학교수업만 하느라 하루를 날렸던 것 같다 ㅠ.. 학부때 공부 좀 열심히 할걸... 나중에 더 후회하기 전에 지금이라도 하자..

점수.. 잘 주세요.. 성적.. 잘 받고 싶어요...

이 날 점심이었는지 모르겠는데, 학식 카이마루에서 급 짬뽕이 먹고 싶어서 탕짬면을 시켰다. 아마 이렇게 해도 8천원이 안되고 6-7천원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서울 물가 생각나면 눈물 날 정도로 가성비가 좋다.. 약간 코스트코 회장이 한국 생각나면 눈물날 것 같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다. 내가 학식 먹을때마다 그러니까..^^ 맛도 좋았다. 정말 가성비 생각하면 코스트코 글로벌 매출1위 한국시장 생각하는 코스트코 회장 안부럽다. 그렇다. 새벽에 써서 아무소리나 적고 있다.


22.09.21

갤러리 보아하니 이 날은 점심 저녁 다 🐶 맛 없었던 날인 것 같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대체한다. 이걸 사진을 굳이 올리는 이유는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절대 된찌와.. 떡갈비는 거를 것..

이건 교수 식당 인지 교직원 식당인지 .. 아마 교수 식당인듯? 근데 왜 교수님이던 교직원이던 아무도 없지. 생각해보면 교수 같은 박사들과 직원 같은 석사들만 있는 것 같기도...

약간 이거 먹으면서 든 생각은, 된찌 별로인거 계란 후라이로 퉁치자고 누가 협상카드 꺼낸 느낌인데 그 후라이마저 냉동이고 심지어 맛없게 데펴서 협상에 실패한 느낌? 난 이 계약 반댈세.

그래서 이 날 하루종일 밥 맛 없게 먹고 귀가했는데 갤러리에 이런 사진이 있었다. 휴대폰도 밥이 맛이 없어서 정신을 아득하게 잃고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휴대폰아 힘내~ 다음생애는 조선호텔 아리아만 먹는 주인 만나렴~

22.09.21

그래서 그 다음 날 맛있는 걸 먹었다. 오코노미야끼랑 저 볶은 국수 뭐더라.. 일본어인데 뭐 대충 번역하면 볶은 국수쯤 될테니까 그냥 국수 볶음 쯤으로 하자. 엄청 맛있었다. 갑자기 소공동 갈 필요가 없어졌다. 봉명동에 위치한 타마 이다. 두번째 사진은 메론시럽 들어간 칵테일인데 이것도 이름 까먹었다. 근데 이름에 메론 들어갔던 것 같다. 아 근데 이 집 하이라이트는 오코노미야끼가 아니다. 그건 바로 무료 사이드로 나오는 감자칩이다. 정말 짜지도 않고 기름지지도 않고 환상의 밸런스 존맛 감자칩인데 어디서 사오시는지 몰라도 정말 맛있다. 졸업 전에 사장님이랑 친해져서 어디서 구하신 건지 알아내고 싶다. 사실 연구실 사람들이랑 감자칩 쌓아두신 선반에 접근해서 브랜드명 알아오고 싶었는데 실패함. 사장님 보고 계신다면 비밀댓글 주세요...연구실에 두고 먹고 싶어요...🥺

22.09.23

이 날 근처 대형마트에서 음식들을 사와서 밖에서 먹었다. 피크닉을 했는데 20분만에 음식을 다 해치우고 좀 쉬려는 순간, 급 소나기가 퍼부어서 모두 도망갔다. 근데 연구실 돌아오니까 기적같이 비가 그침. 아오.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다.

피크닉 사진인데, 개인 물건들은 가리다 보니까 사진이 굉장히 요상해졌다. 하지만 피크닉이 좋았던 내 마음이다. 난 늘 맛있는 걸로 마음이 가득차 있어.

저녁에는 도룡동의 카리코를 갔는데 여기 카레가 찐이다. 스프카레 맛있다 !!! 여기서 한가지 팁은 밥은 무조건 치즈밥 해야 함. 너무 중요한 얘기라서 볼드체로 표시했다. 이건 무조건이다. 두번 갔는데 두 번 다 좋았다.

약간 쓰고 나니까 맨날 먹으러만 다니고 공부 안하는 사람 같긴 한데,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서 공부만하면 밥 먹는게 정말 하루에 제일 크고 특별한 이벤트가 된다... 그래서 사실 일상에 저거 말고는 컨텐츠가 없다... 그러다보니 내용 쓰면 먹는 얘기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이런 낙에 버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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