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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활 @ KAIST

자기 효능감과 오블완 챌린지의 의미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라는 말이 있다.

정확한 사전적 정의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자기 효능감이란, '스스로 어떤 일을 마무리 혹은 성공 할 수 있다고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많은 대학원생들이 이 자기 효능감이 다소 떨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보통 대학원생들은 연구주제를 정하게 되면 오랜 시간 실험 혹은 연구를 시도한다. 

아무리 연구 사이클이 짧은 분야라도 새로운 분야를 밑바닥부터 시작하면 결과를 내기까지 최소 3개월은 걸릴 것이다. 

길면 년단위로 가기도 한다.

짧지 않은 연구 기간동안  무수히 많은 실패와 난관을 겪으며 연구를 해야한다.

최악의 경우에는 끝끝내 결과를 내지 못하고 연구 주제를 바꾸는 경우도 생긴다.

이 경우,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결과가 나올때까지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경험해야한다. 

 

만약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이를 논문으로 작성해서 저널이나 컨퍼런스에 제출하게 되는데, 억셉되는 과정에서도 여러 번의 리비젼을 겪어야하며, 끝내 리젝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실패의 경험들이 연구 생활에 도사리고 있다보니, 연구원들은 많은 연구적 실패를 자주 겪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계속되는 실패의 경험에서 한번이라도 좋은 결과를 내면 괜찮겠지만, 좋은 결과가 없는 상황에서 계속 도전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자기 효능감이 많이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이 자기 효능감을 잘 지키고 길러내는게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효능감이 있어야 다음 도전이 계속해서 생길 수 있으니까.

 

그럼 이 자기 효능감은 어떻게 얻어야할까?

물론, 사람마다 자기 효능감을 얻는 방법은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는 명확한 성취가 있는 시험이나 자격증을 응시해서 결과를 얻는다고 한다.

 

나는 자기 효능감을  '매일 달성하기 쉬운 도전을 설정하고, 이를 꾸준히 성공하며 기록해나가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 꾸준히 아침밥을 먹거나, 청소를 한다거나, 가벼운 산책이라도 매일 해보거나! 

도전하기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꾸준히 긴 시간동안 차곡차곡 쌓아올릴 수 있는 거라면 모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3주간 티스토리에서 진행한 '오블완' 챌린지 역시 나에게 자기 효능감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였다. 

오늘을 포함하여 21일동안 연구생활에서 얻은 생각, 고민, 팁 등을 꾸준히 매일매일 블로그를 통해 기록했다.

오블완 챌린지 현황표와 블로그 게시글 리스트를 매일 보면서 '아 나도 뭔가를 이렇게 꾸준히 달성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었지. 뭘하던 이렇게 꾸준히 하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거야. 다시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오블완 챌린지를 참여하면서 스스로 많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비록 이번 챌린지는 오늘로써 종료되지만, 앞으로도 종종 내가 성취한 기록을 보는겸, 또 다른 성취를 쌓는 겸해서 꾸준히 블로그에 방문하고 글을 쓰고자 한다.

 

오늘도 나의 자기효능감을 위한 오블완!